생각보다 역사가 꽤 길다. 최초 탄생과 형태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공통적인 목적은 부패 방지와 장기보관이었다. 설탕이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1500~1600년대 경이지만, 그 훨씬 전인 700~800년대에도 설탕을 대신해 꿀에 절이는 보존 방식이 극히 희귀하게나마 존재하긴 했다. 의외로 최초로 잼이 만들어진 나라는 인도로, 이미 그 당시에는 사탕수수의 원산지였기 때문에 일찍부터 설탕에 과일을 절여서 발효시키는 음식이 있었다. 때문에 기원전 320년 알렉산드로스 3세가 인도를 침공하기 전까지는 잼은 인도인들만의 음식이었고, 이슬람상인들과 십자군 전쟁으로 인해 유럽에 조금씩 전해지게 된다. 이후 동인도 회사가 설립되고 설탕의 식민지 개척이 본격화되자,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화한 19세기 중엽에 들어서 잼은 유럽인들의 필수 스프레드가 된다. 오늘날에 지금과 같은 형태의 잼 포장방식인 유리병에 담는 잼은 20세기 영국에서 최초로 개발되었다. 참고로 고대에 설탕을 이용해서 과일잼을 만드는 조리법을 정리한 사람이 다름 아닌 노스트라다무스다. 물론 19세기까지만 해도 과거에 설탕은 사치품 수준으로 비쌌으므로, 오늘날과는 달리 빵에 마음껏 발라먹을 수 있을 만한 식품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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